1980년, 부산은 단편영화를 선택했어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 이 도시는 단편영화의 가능성을 믿었어요 — 짧은 형식 안에도 하나의 세계 전체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을요. 해마다 새롭게 이어져 온 그 믿음이 우리를 이 43회까지 데려다주었어요. 한국 최초의 오스카® 공인 영화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의 BISFF 특별 회고전,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영화인들이 찾아오는 축제 — BISFF가 오늘날 이런 모습이 된 것은 모두 그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예요.
올해는 영화 예술을 세상에 선물한 나라, 프랑스를 게스트 국가로 맞이해요. 영화의 발상지이자 단편영화의 고향이 같은 무대를 함께한다는 것은, BISFF가 걸어온 여정의 자연스러운 표현처럼 느껴져요. 올해는 124개국에서 5,966편의 영화가 부산국제단편영화제를 찾아왔어요. 이번 영화제가 여러분께 잊지 못할 만남들로 가득하기를 바라요 — 한 편 한 편,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영화들로요.